"칼 제대로 갈았다"…이수연 단독 대표, 中 업고 '젝시믹스' 글로벌화 나선다

데일리한국 2024-10-11 10:48:37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자사가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의 중국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이수연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젝시믹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중국을 낙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까지 중국에 총 7개의 젝시믹스 매장을 오픈했다. 

심양 티에시구 완샹후이(the mixc)몰과 최대번화가 중 하나인 중지에 지역에 위치한 따위에청(Joy city)에 4호점과 5호점을 출점했다. 이어 산동성 제남시 헝롱광장(PARC66)에 6호점, 상하이 중심지역에 위치한 이케아 상하이 린콩 쇼핑몰에 7호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4·5호점은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세대가 찾는 곳인 만큼 폭넓은 소비층을 갖춘 곳이며, 6·7호점은 모두 관광도시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들의 방문도 상당히 잦은 곳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7월 창춘, 톈진에 이어 8월 상하이에 각각 젝시믹스 중국 1, 2, 3호점을 내기도 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에서의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현지 사업의 확장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15~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젝시믹스 중국 심양만상훼이점.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젝시믹스 중국 심양만상훼이점.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중국 진출 이후 B2B업체를 통해 수출 볼륨을 키워왔으며, 티몰, 징동닷컴 등에 제품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스포츠전문 기업 파우첸(Pouchen)의 자회사 YY스포츠와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앞서 상하이에서 테스트 베드를 운영하며 현지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했다.

또 7월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를 한·중 모델로 선정했다. 중국인 멤버인 우기는 매사 자신감 있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국내와 중국 외에도 많은 해외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같은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 열린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3년 연속 중국 ‘애슬레저룩’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 주관으로 매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를 시상하는 행사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2030비율이 전체의 76%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광저우 등의 1선도시를 비롯해, 정식 매장이 위치한 지린(창춘), 상하이, 톈진 등에도 투표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중국 사업에 전력을 쏟아 붓는 이유는 중국의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공연망에 따르면 중국 요가복 시장 규모는 2021년 16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3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 중국 요가복 시장 비중도 세계 시장의 26.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화에 매진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외연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지 애슬레저 수요가 높은 중산층 밀집 도시들을 집중 공략해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온라인 채널도 강화해 매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과 품질 높은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면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