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깨어났다’… 이제 진짜 문보경만 남았다[준PO5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1 06:0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24)과 김현수(36)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반면 문보경은 4차전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5차전 승리를 위해 문보경의 부활이 절실한 LG다. 

문보경. ⓒ연합뉴스 문보경. ⓒ연합뉴스

LG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wiz와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5차전을 갖는다.

1차전을 패했던 LG는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3차전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손에 쥐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역대 5판3선승제로 진행된 준PO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가져간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하지만 LG는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2루수와 내야수의 충돌로 심우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는 내줬으나 수확도 있었다. 바로 김현수의 부활.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3차전 6회초 김민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지긋지긋한 무안타 행진에서 벗어났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현수. ⓒ연합뉴스 김현수. ⓒ연합뉴스

3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김현수는 4차전에서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wiz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바깥쪽 낮은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우중간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후속타자 박해민까지 홈런을 터트리며 준플레이오프 역대 8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28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한번 불붙은 김현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그는 6회 호투를 이어가던 고영표에게 중전 안타를 뽑았으며 8회에는 천금같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반면 문보경은 4차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15타수 무안타 4삼진 4볼넷.

타격이 풀리지 않으니 수비까지 흔들렸다. 11회말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문보경은 다소 무리한 3루 송구를 감행했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2사 후 심우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마지막 운명의 5차전을 앞둔 LG. 그동안 고민을 안겼던 김현수는 제 궤도에 올라섰다. 이제 진짜 문보경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