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것”… 장성우 부활, kt wiz PO행 '마지막 퍼즐'[준PO5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1 06:3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포스트시즌에 버금가는 혈투를 펼쳤다. 그리고 5위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선수단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장성우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장성우(34)까지 부활한다면 kt wiz의 플레이오프행 확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성우. ⓒ연합뉴스 장성우. ⓒ연합뉴스

kt wiz는 11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5차전을 갖는다.

kt wiz는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을 연달아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3차전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0%에 몰렸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역대 5판3선승제로 진행된 준PO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가져간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하지만 kt wiz는 4차전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벼랑 끝 생존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첫 업셋에 도전한 kt wiz는 다시 한번 0%의 기적에 도전한다.

단,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바로 포수 장성우의 체력.

장성우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6타수 2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침묵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매경기 풀타임 포수로 출전하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했기 때문.

장성우(오른쪽). ⓒ연합뉴스 장성우(오른쪽). ⓒ연합뉴스

장성우는 올해 포수로 114경기를 나와 856.1이닝을 소화했다. 포수 수비이닝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했다. 그렇다고 경기 후반 다른 포수와 교체되는 일도 거의 없었다. 다른 포수들에 비해 도루 저지율(14.9%)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백업 포수가 마땅하지 않은 kt wiz 사정상 장성우의 출전 시간은 자연스럽게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장성우가 포스트시즌 기간 대부분 중심타자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중심타자로 나선 만큼 득점권 상황을 자주 맞이했지만 장성우는 매번 해결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성우에 대해 “많이 힘들 것이다. 살아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 감독의 바람처럼 장성우는 5차전에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