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업사이클링, 맞춤형 기부…톡톡 튀는 공공기관 기부활동

데일리한국 2024-10-11 00:40:15
한수원 황주호 사장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 황주호 사장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공공기관들이 기부활동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즐거운 기부활동’이라는 인식을 심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한수원은 키오스크를 기부활동에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키오스크는 최근 외식음식점에서 도입한 간편주문과 자동결제 시스템이다. 이를 응용해 한수원은 임직원들이 기부 키오스크에서 기부액과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이를 ‘러브 모아 펀드 모어’라고 이를 붙였다.

원하는 분야로 △가족돌봄 아동 △환아 의료비 △저소득층 재능아동을 선택할 수 있다.

한수원은 러브 모아 펀드 모어’ 기부금 캠페인을 임직원 개개인의 ‘사랑을 모아 기부펀드를 더 모은다’는 의미로 코로나 19 이후 침체되고 있는 기부금 모금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시작했다.

키오스크를 통해 모은 기부금 중 일시모금액 400만 원과 한수원 임직원 기부금 ‘러브펀드’ 600만 원을 더한 1000만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재)아름다운가게에 물품 500여 점을 기부하는 ‘호랑나비 기부캠페인’을 지난달 30일 시행했다.

‘호랑나비 기부캠페인’은 ‘호남본부와 나누고 비워요’라는 뜻으로 지역사회 자원재순환에 동참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재사용 가능한 의류·도서·잡화·소형가전 등 500여 점 물품을 기부하는 행사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가 기부한 물품은 (재)아름다운가게 광주백운점에서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지역 소외계층에 지원된다.

코레일은 폐안전모를 업사이클링한 작업모 1000개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배포할 계획이다. 사진=한국철도공단 제공 코레일은 폐안전모를 업사이클링한 작업모 1000개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배포할 계획이다. 사진=한국철도공단 제공

코레일은 폐안전모를 업사이클링한 작업모 1000개를 폐지와 공병을 줍는 취약계층에 지난달 30일 기부했다.

코레일은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함께 직원들이 사용하던 안전모와 투명페트병 원사를 활용해 벙거지 모자 형태의 가벼운 안전모로 제작했다. 대전 동구청에 작업모 200개를 우선 전달했고 전국 19개 코레일 봉사단은 10월 말까지 각 지자체와 협력해 모두 1000개의 안전모를 전달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2022년부터 작업복·안전모·페트병 등을 양말과 이불 등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해 기부하는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한전전력기술 에너지신사업본부 참사랑봉사단은 지난달 23일 제주 한림읍 소재 마을 3곳에 냉장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5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제주 한림읍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지로 한국전력기술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업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으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전전력기술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현장 인근 마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맞춤형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13일 태백시의 취약계층에 쌀 200포를 기부했다.

동서발전은 이날 기부를 대응기부금(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기부했다. 쌀 10kg 200포를 태백시 전통시장 황지자유시장에서 구매해 기부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에 지역 수요 맞춤형 기부활동으로 5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제공 한국전력기술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에 지역 수요 맞춤형 기부활동으로 5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