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희찬 EPL 스타 없어도’ 현규·준호·영우 신성들이 해냈다 [요르단-한국]

스포츠한국 2024-10-11 01:02:07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아예 오지도 못하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은 전반 23분만에 부상으로 아웃됐다. 이렇게 세계 최고 리그 EPL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없었음에도 한국의 신성들이 월드컵 3차예선 경기 중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요르단 원정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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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 2차전 오만 원정 3-1 승리에 이어 3차전 요르단 원정도 이기며 2승1무를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이 전반 23분만에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은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설영우가 오른발로 찰 듯 접어 수비를 젖힌 후 왼발로 툭 찍어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재성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황희찬 대신 들어간 엄지성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때 함께 들어온 배준호와 오현규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아예 오지도 못하고 황희찬은 전반 23분만에 부상당하며 한국이 자랑하는 두명의 EPL 스타들이 경기장에 없었던 상황. 하지만 한국에는 어린 신성들이 있었다.

1998년생인 설영우가 선제골의 절반 이상을 해낸 멋진 접기 동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해냈다.

또한 쐐기골의 경우 함께 후반 6분 들어간 2003년생 배준호와 2001년생 오현규가 골을 합작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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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르단 원정은 3차예선 모든 경기 중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8개월전에 끝난 아시안컵 준우승팀이자 한국을 4강에서 격추시킨게 바로 요르단. 게다가 상대 원정경기였고 손흥민마저 없고, 홍명보 감독은 선임과정에서의 문제로 경기에 오롯이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중 황희찬이 이른 부상으로 아웃까지 됐음에도 오히려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해주면서 최대 고비를 넘기게 된 한국 대표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