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으니 ‘92라인 친구’ 이재성 날았다, 고참 모범 아는 절친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11 01:02:09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92 라인’ 절친은 역시 한국 축구의 영웅이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빠지자, 그의 친구이자 또 다른 대표팀 고참 이재성(마인츠)이 해결사로 나서 팀을 구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3차 예선 2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7점의 B조 1위로 올라섰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부상정도가 심해 이후 3경기 째 결장 중이다.

손흥민은 결국 축구대표팀 10월 명단에서도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팔레스타인전 0-0 무승부로 위기에 놓였던 홍명보 감독을 오만전 1골2도움 맹활약으로 구해낸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 두 경기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손흥민 자리에 선발로 나선 또 다른 EPL 공격수 황희찬도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앞서 왼쪽 발목에 태클을 당했던 황희찬은 전반 21분 상대 에흐산 하다드에게 다시 한 번 같은 부위를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결국 황희찬은 뛸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돼 전반 23분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엄지성과 교체됐다.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마저 빠져 절망적인 대표팀에 단비 같은 선제골을 안긴 존재는 이재성이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으로 흐른 공을 잡은 설영우가 오른발로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로 문전에 올린 공을 이재성이 떠올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후 후반 23분 한국이 중원에서 탈취한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받은 오현규가 중앙으로 드리블 후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것이 왼쪽 가까운 포스트 낮은 쪽으로 빨려들어가며 한국의 추가골이 됐다. 한국은 리드를 지키고 3차 예선 B조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대표팀 주장이자 고참인 손흥민은 한국이 어려울 때 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팀을 자주 구해냈다. 이번엔 손흥민이 없자 그의 1992년생 친구이자 유럽 4대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5년 차인 이재성이 해결사로 나서 대표팀을 구원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