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서브’ 오현규, 단비같은 추가골… 한국, 요르단에 2-0 도망

스포츠한국 2024-10-11 00:37:23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가 한국에 반가운 추가골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경기 에서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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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 2차전 오만 원정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에 골키퍼 조현우, 4백에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를, 미드필더에 황인범-박용우-이강인-이재성-황희찬, 최전방에 주민규를 내세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압박과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파울과 골라인 아웃으로 요르단 공격이 인정되지 않긴 했지만 위험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허용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

전반 10분 한국에게 가슴 철렁한 상황이 발생했다. 요르단 진영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던 황희찬이 요르단 수비수 압달라 나심의 태클에 왼쪽 발목을 가격당하며 쓰러진 것. 의료진 치료를 받은 후 터치라인 밖으로 걸어나간 황희찬은 다행히 운동장 안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황희찬은 상대 에흐산 하다드에게 다시 한 번 같은 부위를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결국 황희찬은 뛸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돼 전반 23분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엄지성과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 30분경까지 길고 모험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하다가 요르단에게 차단 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전방의 주민규에게 한 번에 넣어주는 패스 후 미드필더가 해결하는 패턴을 시도했지만 정확도에서 좋지는 않았다.

전반 37분 황인범이 상대 골대 약 30m 떨어진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처리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게 한국의 첫 유효슈팅.

한국이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하나 싶었던 순간에 벼락 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으로 흐른 공을 잡은 설영우가 오른발로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로 문전에 올린 공을 이재성이 떠올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점유율 72-28로 요르단을 압도하고도 황희찬의 부상 교체가 아쉬웠지만, 이재성의 다행스러운 선제골이 반가운 전반전이었다.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 에이스인 야진 알나이마트를 왼쪽 측면에 세워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5분 엄지성마저 부상으로 빠져 왼쪽 측면에 배준호를 투입했고, 스트라이커 주민규 자리에 오현규를 교체로 넣었다.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가 A매치 데뷔골을 중요한 추가골로 신고했다. 후반 23분 한국이 중원에서 탈취한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받은 오현규가 중앙으로 드리블 후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것이 왼쪽 가까운 포스트 낮은 쪽으로 빨려들어가며 한국의 추가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