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경포호에 분수 설치…수질·환경개선사업 설명회

연합뉴스 2024-10-11 00:00:50

물 순환·수중 폭기시설로 석호 순기능 복원…일부 환경파괴 우려

경포호 분수 조감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경포호에 수질 및 환경개선을 위한 분수 등이 조성된다.

강릉시는 10일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내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사업 필요성 및 개요를 설명하고, 사업 시행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수렴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환경개선사업은 물 순환시설 및 분수를 포함한 수중에 적정규모의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시설을 설치해 천혜의 자연인 석호 순기능을 복원하려는 것이다.

경포호 분수 조감도

또한, 홍보관 건립을 통한 자연유산 명승 및 도립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릉시는 밝혔다.

강릉시는 사업 완료 후 경포호 생태계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향후 문제점을 적극 보완하며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표적인 석호이자 철새도래지이기도 한 경포호 분수 설치 등에 대해 반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우 관광개발과장은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속한 사업 착공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포호는 바다와 이어지는 넓이 125만6천204㎡의 자연호수로, 겨울 철새도래지이며 자연보호지구로 지정돼 있다.

경포호 환경개선사업 설명회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