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산업을 위한 정책적 평가 지표와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흥석 국립군산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는 10일 한국미디어정책학회와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방향 탐색' 세미나에서 국내 OTT 등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고 교수는 먼저 나라마다 방송·미디어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준수하면서 콘텐츠를 유통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안정적이지 않아 고품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현지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국의 저작권 법률이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유통할 때 저작권 보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 복잡할 수 있어 통합적 지원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그러면서 "미디어 정책에 대한 거버넌스 구조 개선이 요구된다"며 "특히 OTT, FAST 관련 산업적 성과 지표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언어로의 번역, 더빙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자금 지원과 세액 공제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제 행사와 연계한 '글로벌 OTT 어워즈'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OTT를 세계 각국에 알리고 정부 고위급 회담을 통한 교류 촉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이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OTT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양방향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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