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프랑스 알프스산맥 스키장들 속속 폐쇄

데일리한국 2024-10-10 21:08:56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지구 온난화로 적설량이 줄면서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중소형 스키장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알프스산맥의 중산간 지역에 있는 리조트 알프 뒤 그랑 세르는 개장 85년 만인 올겨울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역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어 이 스키장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부터 지역위원회가 이 리조트에 270만 유로(약 4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매 회계연도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외에 인근 신(Seyne) 지역 주민들도 6일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그랑 푸이 리조트의 스키장 운영을 11월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해발 1370∼1800m 사이에 있는 이 스키장은 지구 온난화로 눈이 자주 내리지 않으면서 방문객 수가 줄어 연간 수십만 유로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쥐라산맥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인 메타비에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스키장의 30%를 폐쇄한다고 발표해 인근 상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