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명태균에 당원번호 유출, 진상조사 엄정조치"

데일리한국 2024-10-10 19:28:49
입장 밝히는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입장 밝히는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지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만든 2021년 당내 경선 당시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에서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선거 기간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당시)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한 당원명부"라며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대선 국면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 사무총장은 "다만 이 명부가 그 이후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선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과 만나 "일차적으로 (당원들의 안심번호) USB를 전달받은 캠프 사람들을 조사하고,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으면 당무감사실에 넘길 수 있다"고 했다.

명 씨의 여론조사가 윤석열 당시 후보의 대세론을 조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 씨가 어떤 놀음을 했는지는 우린 모른다"며 "그걸 가지고 마사지했는지 당에서 알 필요도 알 수도 없는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윤 후보 캠프에서 (명부가) 나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4개 캠프 중 어디에서 나갔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