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도 철도시대 열린다…중부내륙선 내달 전면 개통

연합뉴스 2024-10-10 19:00:28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철도 불모지'로 불리던 충북 괴산에도 철도시대가 열린다.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괴산∼문경(39.2㎞)을 잇는 중부내륙선철도 2단계 건설 사업이 다음 달 완료된다.

1단계 사업으로 2021년 12월 개통한 이천∼음성∼충주(54㎞)에 이어 중부지역 종축 철도망이 완성되는 셈이다.

중부내륙선은 철도가 지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총 2조5천500억원이 투입된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다.

1단계 구간에서 음성 감곡장호원역·충주 앙성온천역·여주 가남역 등이 신설됐고, 2단계 구간에선 충주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괴산 연풍역·문경 문경역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이 가운데 괴산은 사상 첫 철도 개설이다.

지난해 12월 이천을 지나 판교까지 운행을 연장하면서 중부내륙선의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강화돼 이 철도를 이용하면 승용차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판교∼문경을 약 1시간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판교를 기점으로 살미역은 약 1시간 12분, 수안보온천역은 약 1시간 17분, 연풍역은 약 1시간 22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다음 달부터 중부내륙선이 전면 개통하면 지역 간 생활인구 증대와 충주호·수안보온천·월악산국립공원·문경새재 등 전통적인 내륙 관광지 활성화, 충주·음성·괴산 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사업들이 중부내륙선과 연결되면 한반도 남북을 잇는 내륙의 새로운 종축 철도망이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중부내륙선이 충주를 거쳐 오송으로 연결됨으로써 충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철도교통 혈맥의 요충지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