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무인 화재진압 장비, 내년 상반기 전국 소방서 배치"

연합뉴스 2024-10-10 18:00:48

'애플 등 긴급구조 위치확인 협조 안된다' 지적에는 "찾아가 강력히 요청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내년 상반기에 무인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 장비들이 전국 소방서에 배치된다.

허석곤 청장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전기차 화재에 대응한 소방청의 추진 계획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전기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장비들을 전국 소방서에 보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스프링클러는 초기에 작동하면 연소 확대를 방지할 수 있는 아주 유효한 장비"라며 "이처럼 화재 초기 진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관련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 전기차 충전소에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없다는 지적에는 "지상 화재에 대해서도 CCTV나 소화기 설치, 덮개 비치 등을 시도에서 조례를 정하는 등 방법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 전지와 같은 전지 화재 대응과 관련해서는 "금속화재(마그네슘)에 대한 형식승인 기준을 7월 마련했고, 연말에는 칼륨과 칼슘에 대한 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제3자 요청에 의한 긴급구조재난 위치확인 상황에서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의 협조가 안된다는 지적에 "매년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한 긴급위치정보품질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임에도 소방청이 너무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문서를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협조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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