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석탄생산지 태백 어떻게 되살릴까…지역 활성화 방안 모색

연합뉴스 2024-10-10 18:00:47

행안차관, 강원 태백찾아 석탄 경석 활용방안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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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10∼11일 고기동 차관이 1980∼90년대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였던 강원 태백시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1987년 인구가 12만 명을 넘었지만, 1989년 석탄 합리화 정책 이후 인구가 계속 줄며 올해 8월 기준 전국 기초자치단체 '시' 중 가장 적은 3만8천94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지역의 마지막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며 추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 차관은 10일 석탄 경석을 신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활용 현황을 살폈다.

석탄 경석은 석탄 채굴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암석을 말한다. 국내에 약 2억t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폐기물로 분류돼 지역에 방치되며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으나, 최근 석탄 경석의 관리와 산업적 활용을 위해 행안부와 지자체 등이 협력에 나섰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도내에 쌓여있는 석탄 경석을 건축자재, 세라믹 등으로 자원화할 경우 총 3천383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고 차관은 "석탄 경석 관련 제도 개선은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규제 해소' 우수 사례"라며 "석탄 경석 자원 활용 방안이 태백시의 주요 신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태백의 마지막 탄광소였던 장성광업소를 찾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살폈다. 또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비와야폭포를 찾아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고 차관은 "행안부는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태백시와 같은 지역이 고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