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체코 원전' 공방…"국익과 직결" "성급해선 안돼"

연합뉴스 2024-10-10 18:00:4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질의하는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체코 원전 수출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게 "우리가 충분히 기술 수준과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금액으로 수주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쾌거고 본협상 성사는 우리 국익과 직결되는 일"이라며 "국내의 논란이 본계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황 사장에게 요구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수출이 단 한 건도 없었고 탈원전을 밀어붙이면서 앞으로 한국의 해외 원전 사업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마저 나왔다"며 "원전 분야 전문가들이 이런 어려움을 잘 극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체코 원전 수출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지 최종 계약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성급한 행동과 일방적인 선언은 '아무리 협상이 불리해도 무조건 계약은 하라'는 압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일본제철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US스틸도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모두 일본제철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은 "작년 4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에서 '원자력 분야에서 지적재산권을 상호 존중한다'는 문구를 넣으라는 미국 요구를 한국이 수용한 바 있다"며 "이 문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