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리의원 등 3곳 아웃리치 공연 큰 의미…성악과 발레 협업 눈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미국 아스펜 음악제 등 해외 유수 페스티벌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음악이 함께 자리한 강릉에 예술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피아니스트 겸 예술감독 조재혁은 10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강릉에서 하슬라국제예술제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예술감독은 청중을 가까이 만나고자 기획한 강릉의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열리는 아웃리치 공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웃리치 공연은 삶의 끝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원인 갈바리의원을 비롯해 초당 성요셉 성당, 카페 마눌 세 곳에서 열린다.
갈바리의원에서는 쇼팽의 녹턴, 타이슨의 명상곡을 연주한다.
음악이 환자들의 방으로 스며들어 병실로 선율이 퍼질 수 있게끔 해 누워계신 환자분들에게도 음악을 전하려 한다.
그는 이번 아웃리치 공연을 새로운 각도를 경험할 수 있는 연주, 공명이 좋아 최상의 연주 장소, 강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라며 시민과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가 예전 명주예술마당에서 월광소나타를 연주할 때 창에 비쳤던 달의 아름다운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아웃리치 공연의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 예술감독은 1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음악과 무용의 협업 공연 '고귀한 두 여신이여'를 이번 예술제의 주목할 만한 공연의 하나로 꼽았다.
다른 예술 장르와의 협업 가능성을 무한히 열어놓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성악과 발레가 함께 펼쳐진다.
두 분야의 디바라 칭할 만한 소프라노 이명주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한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하슬라국제예술제가 강릉이 씨앗이 되며 강릉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주인이 되는, 그래서 강릉시민이 기다리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예술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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