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뉴욕에는 심장 두개가 뛰었다 [디비전시리즈]

스포츠한국 2024-10-10 16:00:0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늘(이하 한국시간 10월10일)만큼은 뉴욕에는 심장이 두 개였다.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결승 만루포로 메츠가 9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고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8회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양키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왼쪽)와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 ⓒ연합뉴스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왼쪽)와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 ⓒ연합뉴스

메츠는 10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메츠는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2015년 이래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리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메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챔프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이긴데 이어 메이저리그 최다승 2위팀(95승)인 필라델피아마저 이기는 업셋을 일으켰다.

승부처는 6회였다. 0-1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뉴욕의 심장’ 린도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필라델피아는 시즌 26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올리며 맞상대 시키는 초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린도어는 99마일짜리 속구를 받아쳐 필라델피아 불펜투수들이 몸을 푸는 우중간 담장 뒤를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4-1로 역전했고 결국 메츠는 그대로 승리하며 9년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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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열린 뉴욕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간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뉴욕의 심장’ 소리를 듣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결정지었다.

이미 4회 1타점 2루타로 예열했던 스탠튼은 2-2로 맞선 8회초 85마일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진 공을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결국 양키스는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승리하며 2승1패가 돼 이제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뉴욕에는 양키스, 메츠 두 개의 팀이 있다. 스탠튼은 애런 저지가 9년 3억6000만달러의 계약을 맺기전까지 양키스 최고 계약 선수(13년 3억2500만달러)였다. 린도어 역시 12년 3억4000만달러에 메츠와 계약해 메츠 최고 연봉 선수다. 미국 최고 도시 뉴욕의 야구팀 최고 연봉자들이었다보니 ‘뉴욕의 심장’으로 불리웠던 두 선수는 이날만큼은 정말 뉴욕의 심장이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게 제대로 뛰며 양키스와 메츠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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