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해주쇼!" 김태리, '정년이'와 싱크로율 100%…'김태리 매직' 시작 [종합]

스포츠한국 2024-10-10 16:19:07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tvN 새 주말 드라마 '정년이'가 한국 드라마 최초 ‘여성 국극(1950년대를 전후로 인기를 끌었던 민족 음악극의 한 장르)’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측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콘레드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와 정지인 감독이 참석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로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이에 더해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2021)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정년이'를 이끌었으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AI 정년이가 등장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대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화면 속 정년이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많은 기대해주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정지인 감독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시골에서 올라온 정년이라는 친구가 매란국극단에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라고 간결하게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서 정 감독은 "1년 넘게 준비한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윤혜,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윤혜,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태리는 "행복하게 준비한 작품을 여러분들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신예은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라미란은 "올가을, 겨울은 정년이와 함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은채는 "'정년이'이라는 드라마는 신선한 드라마 될 것. 본방 사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윤혜는 "즐겁게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밝혔다.

'정년이'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에 워작 팬들은 진작에 주인공 역으로 배우 김태리를 점쳤다. 이에 더해 '정년이'의 작가 또한 한 인터뷰에서 '정년이'를 집필할 때 영화 '아가씨' 속 김태리가 연기한 숙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리는 "이 작품은 이상하게 제 얼굴과 말투로 읽혔다. 작가님이 그렇게 모티브로 하셨다고 해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기쁜 얼굴로 답했다.

‘정년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 ‘국극’이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에 김태리는 “국극을 연기하기 위해 공부하고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러다 보니까 국극이 ‘아이돌 팬덤’ 문화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현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납득이 잘 갈 거로 생각한다. ‘스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스타가 있고 또 새롭게 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들어오고 하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국극에서는 화장을 더 진하고 세게 하는데, 드라마적 허용으로 조금 연하게 했다. 그게 낯설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서 출연진 중 유일하게 걸그룹 활동을 해본 라미란은 “여성 국극 자료들 보면 예스럽게 느껴지거나 올드하게 느껴질 거로 생각했는데, 전쟁 직후라 생각보다 화려하게 발전했다. 현대의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묘미를 가지고 있다. 정년이가 공연들을 만들 때 모던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짙은 분장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고 말해 ‘정년이’의 국극 무대를 기대케 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윤혜, 김태리, 정은채, 신예은.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윤혜, 김태리, 정은채, 신예은.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또 이날 정지인 감독은 MBC와 법적 분쟁 중인 상황을 설명했다. '정년이'가 MBC 편성에서 tvN 편성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방송사와 제작사들 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은 tvN에서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지인 감독은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는데, 아직 MBC 쪽 입장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법적인 이슈도 있다 보니까 ‘정년이’가 방송으로 잘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먼저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들과 좋은 작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