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보다 무조건 높게 수익 낸다"...한투운용 '디딤CPI+펀드' 출시

데일리한국 2024-10-10 16:44:06
10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10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지난달 25일 자산운용사들이 일괄적으로 디딤펀드를 출시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안정성과 수익률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한국투자디딤CPI+펀드'를 내놨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진 만큼 디딤펀드의 역할인 장기 연금투자의 니즈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보수도 저렴해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디딤펀드는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 연금투자의 효과적인 방법인 자산배분펀드 중 밸런스드 펀드(BF) 유형의 업계 공동브랜드로 지난달 25일 출시됐다. 25개 참여운용사가 각자 단 하나의 대표펀드만을 출시하는 만큼 회사의 역량을 집결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초과 수익 추구'가 핵심이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의 운용역인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원리금보장 상품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며 "은퇴 이후 실질구매력 확보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CPI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PI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요소 등은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인 'MySuper'를 차용했다고 밝혔는데, 강 상무는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가 선진국 중 가장 우수하고 높은 수익률 기록 중으로 MySuper의 성공 요인을 한국 상황에 맞춰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호주의 MySuper의 성공 요인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초과 수익 추구 △글로벌 자산배분 △높은 대체투자 비중 △저렴한 보수 등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MySuper를 참고해 '한국투자 MySuper 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그중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현재 디폴트 옵션 편입 밸런스드펀드 유형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 1위(8일 에프앤가이드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에 한투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성장형 펀드'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 안정형 펀드'를 모펀드로 활용한다. 각 모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은 투자자가 설정한 투자 목표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투자자가 CPI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수익형 펀드의 비중이 늘어나는 형식이다. 중립형으로 목표를 설정한다면 비중은 안정형 55%, 수익형 45%로, 회사는 CPI보다 4.5%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예상했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CPI 초과 수익 추구와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뿐만 아니라 물가채, 원자재, 금 등에 분산 투자한다. 

특히 국내외 주식 중에 한국, 미국과 함께 호주의 주식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강 상무는 "호주 기업들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40%가 금융과 원자재로, 국내는 40%가 IT 기업임을 감안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또 호주의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오르는 경향을 보여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디딤CPI+펀드의 저렴한 보수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범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부장은 "시장의 BF형 펀드 총보수율을 살펴보면 최저 연 0.187%부터 최고 1.342%인데, 디딤CPI+펀드의 경우 온라인 기준 0.5%대다"라며 "재간접형으로 ETF도 거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7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