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여성 '국극'…아이돌 팬덤 문화와 비슷해" [스한:현장]

스포츠한국 2024-10-10 15:25:17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한국 드라마 최초 ‘여성 국극(1950년대를 전후로 인기를 끌었던 민족 음악극의 한 장르)’을 주제로 한 ‘정년이’에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가 처음 해본 국극 연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tvN 새 주말 드라마 ‘정년이’ 측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콘레드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와 정지인 감독이 참석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로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이에 더해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2021)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정년이‘를 이끌었으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AI 정년이가 등장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대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정년이’는 드라마 최초 ‘국극’이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에 김태리는 “국극을 연기하기 위해 공부하고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러다 보니까 국극이 ‘아이돌 팬덤’ 문화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현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납득이 잘 갈 거로 생각한다. ‘스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스타가 있고 또 새롭게 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들어오고 하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국극에서는 화장을 더 진하고 세게 하는데, 드라마적 허용으로 조금 연하게 했다. 그게 낯설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라미란, 김태리. 24.10.10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서 출연진 중 유일하게 걸그룹 활동을 해본 라미란은 “여성 국극 자료들 보면 예스럽게 느껴지거나 올드하게 느껴질 거로 생각했는데, 전쟁 직후라 생각보다 화려하게 발전했다. 현대의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묘미를 가지고 있다. 정년이가 공연들을 만들 때 모던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그렇게 짙은 분장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고 말해 ‘정년이’의 국극 무대를 기대케 했다.

한편, tvN 새 토일 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