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최상위 파트너십 수립

연합뉴스 2024-10-10 15:00:34

尹대통령, 3년 연속 아세안 참석…'8·15독트린' 지지 확산·北도발 비판

관계 수립 35년 만에 격상…사이버 안보·디지털·장학사업 추진

(비엔티안=연합뉴스) 안용수 김승욱 기자 =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념촬영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측은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서 35주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올해로 3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 같은 관계 강화에 따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선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 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이공계 첨단분야(STEM) 장학생 사업을 발족한다.

한-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 수립 이후 1991년에는 '전면대화관계', 2004년 '포괄적협력동반자관계', 2010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며 협력 수준을 강화해 왔다.

같은 기간 교역액은 82억 달러에서 1천872억 달러로 23배, 투자는 9천200만 달러에서 74억 달러로 80배, 인적교류는 28만명에서 1천18만명으로 37배가 각각 늘었다.

아세안은 그동안 11개 대화 상대국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개 국가와만 수립한 상태였다.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