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끝장승부 열린다’ LAD, SD 8-0 제압, 단판 5차전 간다 [NLDS4]

스포츠한국 2024-10-10 13:21:2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잡아내며 이제 홈 로스엔젤레스로 가서 마지막 단판승부인 5차전을 가지게 됐다.

LA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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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전을 승리한 다저스는 2,3차전을 승리한 샌디에이고를 LA로 데리고가 12일 최종 5차전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3번 1루수를 맡아왔던 프레디 프리먼이 발목 부상이 심해져 경기 직전에 맥스 먼시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전날 포스트시즌 30타석만에 안타(홈런)를 때려낸 무키 베츠가 깨어났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3경기 13타수 3안타 타율 0.231로 부진한 것이 걱정이었다. 또한 선발투수도 없어 불펜데이로 이날 경기를 나서게 됐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1회부터 전날 홈런을 때렸던 무키 베츠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게다가 2회초 2사 1,3루의 기회에서 오타니가 초구를 때려 1루수를 뚫어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딜런 시즈를 고작 3일 휴식 후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자신의 선택이 완전히 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즈가 강판됐지만 다저스는 이어 무키 베츠마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3회초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프리먼을 대신해 나온 맥스 먼시가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리고 5번타자 포수 윌 스미스가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다저스는 초반부터 5-0으로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4회에는 재밌는 일이 있었다. 볼넷 출루 후 진루타로 2루까지 간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방면 안타때 그대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테오스카의 타구가 3루수 매니 마차도 글러브 끝에 맞고 옆으로 튀었고 마침 옆에서 ‘페어’임을 선언한 3루심의 손에 맞으며 관중석 쪽으로 공이 튀지 않고 마차도 앞에 공이 멈춰버렸다. 마차도는 덕분에 곧바로 홈송구해 오타니를 잡아냈다. 3루심에 맞지 않았다면 공이 뒤로 빠져 오타니가 충분히 홈에서 세이프가 될만한 상황이었지만 오타니는 억울하게, 샌디에이고는 0-6까지 벌어질 상황을 그대로 0-5로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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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불펜데이로 잘 버텼다. 선발투수지만 1.1이닝만 던진 라이언 브레이저를 시작으로 6회까지 5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7회초 1사 1,3루의 기회에서 토미 에드먼의 스퀴즈 번트로 6-0을 만들고 개빈 럭스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8-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불펜데이로 무실점 승리했다.

다저스의 1번타자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삼진으로 활약했고 깨어난 베츠는 홈런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투수 8명이 9이닝을 완봉으로 막아냈다. 샌딩에이고 타선은 7안타 2볼넷을 얻었음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이제 끝장 단판승부인 5차전은 로스엔젤레스에서 1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