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3일휴식후 선발은 실패-LAD 불펜데이 승, 감독의 차이인가 [NLDS 4]

스포츠한국 2024-10-10 13:25:3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이었던 딜런 시즈를 고작 3일 쉬고 선발로 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반면 LA다저스는 던질 선발이 없다고 보고 불펜데이로 벼랑 끝 승부에 나섰다.

결과는 샌디에이고의 완패이자 다저스의 완승. 3일 쉬고 올라온 시즈는 1.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저스 불펜은 8명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 ⓒ연합뉴스 AFP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 ⓒ연합뉴스 AFP

한때 ‘돌버츠’로 불렸지만 매우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성장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포스트시즌 경험이 그리 많지 않고 성적도 좋지 않은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차이가 느껴진 경기였다.

LA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1,4차전을 승리한 다저스는 2,3차전을 승리한 샌디에이고를 LA로 데리고가 12일 최종 5차전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다저스는 1회 무키 베츠의 솔로포, 2회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적시타, 3회 윌 스미스의 2점포, 7회 토미 에드먼의 스퀴즈 번트와 개빈 럭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대승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로 나와 3.1이닝동안 82구를 던져 5실점으로 부진했던 시즈를 3일만 쉬게하고 선발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이제 12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시리즈 마지막 5차전 승부가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경기전 승부수를 띄웠다. 1차전 선발로 나와 3.1이닝동안 82구를 던져 5실점으로 부진했던 시즈를 3일만 쉬게하고 선발로 올린 것. 물론 이긴다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시간을 번 좋은 선택이 됐겠지만 1차전에 부진했던 선수를 휴식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내보내니 잘 던질리 만무했다. 1.2이닝 4실점 최악투였고 이때 승부는 갈렸다.

반면 선발투수가 없는 다저스는 무려 8명의 투수를 쓰는 불펜데이를 했다. 과감한 선수기용이었고 8명의 불펜투수들은 모두 제역할을 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시즈가 2이닝도 못버티고 무너지면서 이후 결국 6명의 불펜투수들을 썼다. 아예 불펜데이를 표방한 다저스가 8명, 선발을 쓴 샌디에이고가 7명의 투수를 썼으니 별차이가 없었다. 완전히 다저스 벤치의 승리였던 경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연합뉴스 AP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연합뉴스 AP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동안 ‘돌버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운영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부임 10년이상 포스트시즌 꾸준히 나서면서 이제 경험치를 많이 얻었고 이렇게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불펜데이로 승리하는 놀라운 성과까지 얻어냈다.

반면 샌디에이고 쉴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시절 3번의 포스트시즌 때 첫해만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고 이후 모두 와일드카드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올시즌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와일드카드시리즈에 이기긴 했지만 이번 3일 휴식 후 선발이라는 무리수를 두며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