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은 ‘기억’, ‘디귿’을 ‘디읃’으로…KBS, 한글날 맞춤법 실수 '논란'

데일리한국 2024-10-10 13:22:43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한글날 행사 중계방송에서 KBS가 한글 자막을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10시부터 KBS 1TV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생중계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공연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 가사를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을 내보냈다. 해당 가사 자막은 맞춤법이 틀린 채로 여러 차례 반복 등장했다.

KBS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는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막을 사전에 확인도 안 하고 내보냈나”, “유튜브 개인 방송도 아니고 국가 행사 방송을 이렇게 대충 해도 되는 거냐”, “공영방송이라는 게 부끄럽다. 수신료 내는 돈이 아깝다” 등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KBS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8월 15일 광복절에도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을 방송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