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국가정보원 출신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간부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퇴장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이날 진실화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나온 황인수 조사1국장에게 "국회에 대한 모독이고 조롱"이라며 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라고 명령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도 황 국장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 30분간 퇴장 조치됐다.

황 국장은 이날 얼굴을 공개할 경우 국정원 근무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으라는 신 위원장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다른 국가기관이나 정부에 의뢰한 결과 기관장이 (마스크를 벗도록) 강제할 수 없게 돼 있고 불법이나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황 국장 얼굴이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면서 "유독 국회 증언대에 서서 마스크를 쓰고 (증언)하겠다는 고집스러운 주장은 어떤 이유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국장은 지난 6월 19일과 7월 11일 두 차례 행안위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하고는 벗으라는 위원들의 지적에 응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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