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100주기 맞아 해남 땅끝마을서 심포지엄

연합뉴스 2024-10-10 12:00:39

프란츠 카프카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체코 출신의 문호 프란츠 카프카의 100주기를 맞아 오는 12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카프카 관련 문학 심포지엄이 열린다고 인송문학촌이 10일 밝혔다.

해남군 주최로 전남 해남 땅끝마을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카프카(1883~1924) 타계 100주년을 맞아 카프카 문학의 지닌 현대적 의미를 한국 문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자리다.

국내 카프카 연구 권위자인 김태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가 '혼돈의 바다에서-카프카의 꿈의 문학'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소설가 정찬이 '카프카와 펠리체의 이상한 사랑'을, 문학평론가 박해현(나남출판 주필)이 '카프카의 아포리즘 읽기'를 발표한다.

시인 장석남과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교수도 토론에 참여하며, 카프카 작품의 주요 문장 낭독과 성악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체코 태생으로 독일어로 작품을 쓴 유대인 작가 카프카는 '변신', '심판', '성', '실종자' 등의 작품을 소설을 남기고 폐결핵으로 40세의 이른 나이에 숨을 거뒀다.

카프카는 알베르 카뮈,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수많은 후대 작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철학, 신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재해석되고 있다.

박병두 인송문학촌장은 "심포지엄은 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카프카 재조명 열풍이 불고 있는지를 풀이하는 것을 바탕으로 문인들뿐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카프카 문학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