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공사 지연…사업비 증액 원인

연합뉴스 2024-10-10 12:00:35

사업 축소·폐지 가능성 우려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계획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철도건설에 필요한 사업비가 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존 2천583억원이었던 총사업비는 올해 지장물 이설비 등 479억원이 추가되며 3천62억원까지 늘었다.

비용 증가로 인해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설계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하지만 지난 3월 시작한 검토 절차가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며 결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향후 후속 공정에 대한 추가 설계 작업 등으로 사업비 추가 증액 가능성이 있어 사업 진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과정을 거친다면 사업이 축소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황 의원 측은 국가철도공단의 부실한 설계 계획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철도건설 사업 지연과 비용 폭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기본적인 여객 편의시설조차 최초 설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철도공단의 안일한 업무수행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저한 계획수립이 있었다면 현재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기존 선로(경부선·호남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35.4㎞)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당시 공단은 총사업비 2천598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psyk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