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LG엔솔,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듯…투자의견 중립"

연합뉴스 2024-10-10 10:00:27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돈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향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도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으나, 기존 투자의견 '중립'을 그대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천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42억원을 30.2% 상회한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천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5%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도 컨센서스를 각각 12%, 72% 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AMPC 규모도 전 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가 지난해 배터리 재고를 6.6GWh(기가와트시) 축적했고, 올해 들어 11.0GWh를 축적해 총 17.6GWh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IRA AMPC는 4천19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금액"이라며 "이는 고객 재고 이슈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지난 1개월간 중국 경쟁업체 주가가 평균 49% 상승한 점을 감안해 비교기업 멀티플 상향(21.5→24.9배)에 따라 IRA AMPC 세제 혜택에 따른 기대 현금유입액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목표주가도 추가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모멘텀 대비 펀더멘털(기초여건)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기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