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마지막 됐던 요르단전, 홍명보는 다를수있나 [한국-요르단]

스포츠한국 2024-10-10 06:00:00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의 마지막 경기가 됐던 요르단전. 경기력은 처참했다.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던 한국은 후반전 상대 공격에 수비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2실점하며 패했다. 그렇게 한국은 2023 아시안컵에서 4강에서 탈락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클린스만은 한국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다.

이제 홍명보 감독이 나선다. 요르단은 이번 월드컵 예선 B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예상된다. 고작 8개월전에 종료된 아시안컵 준우승팀이었고 한국을 상대로도 이겼으며 심지어 이번에는 요르단의 홈에서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주장’ 손흥민까지 없는 상황.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는걸 넘어 큰 비난 속에 경기를 나서기까지 한다. 과연 홍명보호는 클린스만과 다른 결과와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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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를 가진다.

공교롭게도 요르단은 직전 감독이었던 클린스만의 마지막 경기팀이었다. 16강 호주, 8강 사우디아라비아를 기적적으로 이기고 올라간 4강에서 요르단을 만나 한국의 결승 진출은 매우 유력해보였다.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기긴했어도 그래도 누가봐도 요르단과 한국의 객관적 전력차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경기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게이트’로 팀 분위기는 최악이었고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경기에 나섰다가 유효슈팅조차 때리지 못하며 참패했다. 후반전 내리 두골을 허용했고 수비와 공격 어떤 것도 제대로 되지 못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0-2로 패했다.

이 경기 이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극에 달했고 결국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자신이 직접 면접까지 봐서 뽑은 클린스만을 1년만에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또 관여했다고 논란이 되는 홍명보 감독이 위기의 상황에서 요르단과 맞붙게 됐다.

일단 주장인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소집조차 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차전 오만전에서 1골2도움의 원맨쇼로 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해냈던 대표팀에서 압도적 존재. 손흥민이 없다는 것만으로 치명적이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선임 논란을 둘러싼 수많은 외풍 속에 지지를 잃은채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15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도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는 뻔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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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요르단전이 마지막이 됐다. 물론 어떤 경우에도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건 요르단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곧바로 있을 이라크전은 물론 이후 10월말에 열릴 국감,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 등에서 홍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