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이 해냈다'… kt wiz, 벼랑 끝 생존… 준PO 5차전 간다[준PO4]

스포츠한국 2024-10-09 18:13:20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마법사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 wiz가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가져오며 시리즈전적 2승2패 타이를 만들었다. 두 팀은 이제 오는 11일 준PO 5차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심우준. ⓒ연합뉴스 심우준. ⓒ연합뉴스

kt wiz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6-5로 승리했다. kt wiz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 타이를 이뤘다. 

kt wiz 선발투수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이닝동안 66구를 던져 3실점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고영표가 3.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투수 좌완 디트릭 엔스는 3.1이닝동안 72구를 던져 4실점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LG 트윈스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쿠에바스의 바깥쪽 낮은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대포가 터졌다. 후속타자 박해민이 연속타자 홈런을 작렬한 것. 박해민은 쿠에바스의 몸쪽 낮은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노렸다.

kt wiz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LG 엔스를 상대로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문상철은 준PO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엔스에게 홈런을 빼앗았다. 

문상철. ⓒ연합뉴스 문상철. ⓒ연합뉴스

한 점을 내준 LG는 4회초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위치가 절묘했다. 후속타자 김현수와 박해민이 2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쳐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러자 kt wiz는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와 홍창기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배정대의 우전 안타, 오윤석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3-3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kt wiz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LG는 여기서 엔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렸다. kt wiz는 그럼에도 김민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kt wiz는 5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시원한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강백호는 김진성의 시속 128km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홈런을 작렬했다. 

kt wiz의 기세는 대단했다. 6회말 1사 후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2루도루, 2사 후 로하스와 장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또 한번 만루를 맞이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함덕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김현수. ⓒ연합뉴스 김현수. ⓒ연합뉴스

LG는 8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의 출루로 희망을 이어갔다. 이후 박동원이 유격수 깊은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심우준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고 곧바로 2루에 송구했다. 최초 결과는 세이프.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kt wiz는 1사 1루에서 고영표를 내리고 소형준을 올렸다. 

LG는 오지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이끌어냈다. 여기서 소형준의 폭투로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5-5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침묵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 역대 18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 wiz였다. 11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익수 선상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원심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페어로 번복됐다. 강백호는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상수의 자동 고의4구, 황재균 타석 때 나온 3루수 문보경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배정대와 천성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심우준의 타구에 나온 2루수와 유격수의 충돌로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해 극적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식 기록은 심우준의 끝내기 유격수 내야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