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WGBI 편입, '건전 재정 기조'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룬 쾌거"

데일리한국 2024-10-09 16:10:17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에 성공한 것을 두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국 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GBI 신규 편입은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정기 리뷰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었다.

WGBI 추종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 달러(약 3370조원)에 달한다. 한국이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 달러(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은 국채 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 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대통령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국채 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막대한 실질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해서 점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