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맥주캔 쓰레기 아니야?"…알고보니 미술관 '전시품'

데일리한국 2024-10-09 15:40:44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사진=AFP연합뉴스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구겨진 맥주캔'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에 있는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해 가져다 버렸다.

하지만 해당  맥주캔은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이라는 제목의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이가 선보인 작품이었다.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그저 쓰레기라 생각해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 폐기되기 직전 회수했다.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대변인은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