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와 신에너지·혁신제조 공동연구

뷰어스 2024-10-09 15:00:02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와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혁신제조 분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을 체결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둘째)과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오른쪽 둘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셋째).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대학교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가 참여하는 혁신제조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문을 연 이후 싱가포르를 글로벌 연구개발(R&D)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NTU)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9일 이처럼 밝혔다.

난양이공대는 영국 고등교육 평기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중심 대학교다.

양측은 수소에너지,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나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에너지를 말한다.

양측은 이번 MOU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에 불과하다. 2035년까지 천연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게 싱가포르 정부의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신에너지 분야 협력에 이어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함께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3자 기업 연구소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연구소 한 축인 과학기술청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명을 두고 있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한국 기업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정부-대학교-기업’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