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尹정권 2차 심판의 핵"

연합뉴스 2024-10-09 13:00:09

"도저히 임기 내 못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게 당연한 원리"

"탄핵 얘기 한 적 없다…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與 비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집중 유세 하는 이재명

(서울·부산=연합뉴스) 고상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김경지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김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들이 총선에서 이미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권은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며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경쟁해야 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데도 당(국민의힘) 이름 달고 나온다고 무조건 뽑으면 그들이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말했다.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