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이강철 감독 "고영표 투구수 신경쓰지 않을것, 중요한건 호투"

스포츠한국 2024-10-09 11:44:36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kt wiz 감독이 가용할 수 있는 필승조를 모두 가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 ⓒkt wiz 이강철 감독. ⓒkt wiz

kt wiz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4차전을 갖는다.

kt wiz는 8일 경기에서 5-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에 몰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5판3선승제로 진행된 준PO에서 두 팀이 1승1패를 기록한 경우는 총 6차례였다. 그리고 3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기존의 기록만 놓고 보면 3차전을 패한 kt wiz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0인 셈.

하지만 kt wiz는 이미 0%의 확률을 깬 바 있다. kt wiz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 최초 업셋에 성공했다.

kt wiz는 다시 한번 기적을 쓰기 위해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로 선택했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문상철. ⓒ연합뉴스 문상철. ⓒ연합뉴스

7일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오재일, 정준영, 김상수가 빠지고 문상철, 김민혁, 오윤석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준PO 1차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온다.

이 감독은 “감기 몸살에 걸린 김민혁은 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상수는 아직 손가락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감독은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3일 휴식 후 등판이다. 하루 쉬고도 50구를 던졌다. 개수는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영표를 다시 한번 중간투수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수를 많이 빼준다면 고영표 대신 소형준이 2이닝 던질 수 있다. 점수차가 많이 나 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면 최고다. 일단 틈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야 한다. (엄)상백이도 있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영표. ⓒ연합뉴스 고영표. ⓒ연합뉴스

선발투수 쿠에바스에 대해서는 “5일 이상 쉬었다. 구위를 보고 교체할 생각”이라며 “선발이 길게 끌고 가야 이기는 야구를 한다. 최소 5이닝 이상은 던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