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장로 지하차도 완공 또 늦어져…2025년 6월로

연합뉴스 2024-10-09 09:00:11

2019년 착공 뒤 완공 시기 2차례 연기돼 시민 불편

북항재개발지 배후도로(지하차도) 조감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북항 재개발지와 부산역 일대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충장로 지하차도의 완공 시기가 내년 6월로 또 미뤄졌다.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충장로 지하차도 건설 공사를 1년 연장한 2025년 6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2천300여억원이 투입된 충장로 지하차도는 2019년 착공했다.

이 지하차도는 중구 중앙동 옛 1부두에서 동구 초량동 옛 4부두 사이 왕복 6∼10차로인 충장로 지하에 길이 1.9㎞,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공사를 시작할 당시 충장로 지하차도는 2023년 9월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2024년 6월로 한 차례 미뤄졌다.

지하차도와 연결되는 부산시 간선도로망인 승학터널과 접속 방법이 변경되면서 공사 기간이 9개월가량 길어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지하차도 완공 시기가 한 차례 더 연기되면서 공사는 2025년 6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충장로 지하차도가 영주고가교 아래를 통과하는데, 영주고가교의 준공 도면이 실제와 달라 재설계를 진행해야 하는 탓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부산시로부터 준공 도면을 받아 본 결과, 영주고가교 교각이 준공 도면에 나와 있는 것과 달라 설계를 다시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충장로 지하차도 건설 공사

공사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충장대로 고질병인 교통 체증도 길어져 당분간 시민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왕복 10차로인 충장대로는 일부 노선을 제한하는 대신 추가 노선을 확보해 총 왕복 8차선을 운행하고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건설된 오래된 매립지다 보니 지반 여건을 예상하기 어려워 공사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차량 통행을 하는 기존 도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차선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기간 내 공사를 끝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