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bhc치킨 1등 공신인 뿌링클 '10살'…"타깃층 넓히고 북미로 확대할 것"

데일리한국 2024-10-09 08:00:00
뿌링클 대표 메뉴 구성. 사진=천소진 기자 뿌링클 대표 메뉴 구성.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뿌링클’은 기획하는 데만 7개월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메뉴입니다. 주 타깃층이었던 1020세대가 3040세대가 돼도 꾸준히 뿌링클을 찾는 만큼 맛의 변화를 주지 않고 유지하는 것을 방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1팀 부장은 8일 진행된 bhc 치킨 뿌링클 10주년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개발 과정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bhc 치킨의 대표 메뉴 뿌링클이 다음 달 10주년을 맞는다. 2014년 11월 첫 선을 보인 뿌링클은 갓 튀킨 치킨 위에 bhc 치킨이 자체 개발한 치즈 시즈닝을 뿌려 달콤새콤한 뿌링뿌링 소스에 퐁당 찍어 먹는 재미요소가 가미된 치킨이다.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탄생한 뿌링클은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으로만 구분되던 치킨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부장은 “1020세대를 대상으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홍대, 이대 등의 상권을 다니며 트렌드를 분석해 탄생한 게 뿌링클”이라며 “당시 유행하던 치즈를 치킨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고민한 끝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1팀 부장이 8일 진행된 bhc 치킨 ‘뿌링클’ 10주년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1팀 부장이 8일 진행된 bhc 치킨 ‘뿌링클’ 10주년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당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후레쉬 치즈와 요거트, 크림을 사용한 ‘화이트 소스’를 개발하고, 블루치즈와 체다치즈에 양파와 마늘을 조화롭게 더한 독특한 ‘시즈닝’을 완성했다.

뿌링클의 이름 또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외부 의뢰도 하는 등 신경을 썼다. 뿌리다의 ‘뿌링’과 스프링클(케이크 등에 가루처럼 뿌리는 것)의 ‘클’을 합쳐 직관적으로 다가갔고, 이는 곧 임직원 투표를 통해 선택됐다.

뿌링클은 점차 입소문을 타며 출시 1년 만에 660만 개가 판매됐고, 가맹점 매출은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6년 만에는 5200만 개 이상이 판매된 데 이어 출시 9년이 지났을 때는 1억 개 이상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뿌링클은 총 20종의 메뉴로 구성됐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뿌링클 콤보’, ‘뿌링클 순살’, ‘뿌링클 한 마리’를 비롯해 ‘뿌링치즈볼’, ‘뿌링감자’, ‘뿌링콜팝’ 등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까지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bhc 치킨 태국 7호점 ‘찬 에비뉴점’. 사진=bhc 치킨 제공 bhc 치킨 태국 7호점 ‘찬 에비뉴점’. 사진=bhc 치킨 제공

뿌링클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명됐다.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누적 판매량이 75만 개를 돌파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메뉴 중 모든 국가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지에서 맛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맛의 트렌디한 치킨으로 평가받고 있다.

bhc 치킨은 뿌링클이 자사의 대표 메뉴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은 만큼 뿌링클의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해 타깃층과 해외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hc 치킨 관계자는 “30~50대까지 겨냥할 수 있는 배우 황정민을 최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것도 세대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동남아를 더 강화하고 북미로도 뿌링클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