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우승자 ‘흑수저’ 권성준, 해냈다…에드워드 리 제치고 '3억' 차지 [종합]

스포츠한국 2024-10-09 07:04:53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성준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성준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흑수저 셰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요리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권성준은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최종회에서 백수저 에드워드 리를 꺾고 우승을 확정 지으며, 상금 3억 원을 손에 넣었다.

'흑백요리사'는 유명 셰프 20명으로 구성된 '백수저'와 무명의 숨은 실력자 80명으로 구성된 '흑수저'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결에서 권성준은 '흑수저' 출신으로 백수저들의 강력한 도전을 이겨내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며 흑수저 셰프들의 자부심을 한껏 드높였다.

11~12회에 걸쳐 펼쳐진 이번 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권성준은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세미 파이널 1차전에서 권성준은 먼저 파이널 진출 티켓을 손에 넣으며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진 세미 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에서는 에드워드 리와 다른 셰프들이 격돌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그 속에서 권성준은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만장일치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고, 결국 최종 우승자가 되는 데 성공했다.

파이널에서는 권성준과 백수저 대표 에드워드 리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요리 철학을 담은 창의적인 요리로 승부를 걸었다. 권성준은 피에몬테식 양갈비 요리 '양의 심장과 야생 버섯을 곁들인 피스타치오 양갈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요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름을 건다는 것은 생명을 건다는 것"이라며 "생명은 심장을 뜻하니 이번 요리에 내 심장을 걸었다"라고 설명하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스틸컷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스틸컷

한편, 에드워드 리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 떡볶이를 활용한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를 선보이며 한국 음식의 정서와 문화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에드워드 리는 "떡이 남는 것은 풍족함, 사랑, 그리고 배려를 상징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의 본질"이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요리는 모두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결국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권성준의 요리로 모아졌다. 백종원과 안성재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권성준을 우승자로 선정했고, 그 순간 권성준은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승리 소식에 동료 셰프들은 박수를 보내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우승 후 권성준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꿈을 이뤘다"며, "거의 즐기는 것 없이 주방과 집만 오가며 살다 보니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10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요리사답게 집과 주방만 왕복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권성준의 진솔한 소감은 그의 열정과 헌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회 내내 과묵하지만 진중한 자세로 요리에 몰두했던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최종 2위를 차지한 에드워드 리 역시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식재료들을 미국에 알리는 것이 내 삶이자 열정"이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한국어로 "이곳에서 정말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다. 한국은 나의 또 다른 집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감동적인 소감은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에드워드 리 역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셰프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들었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 포스터

'흑백요리사'는 지난 9월 17일 첫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약 4,900,000 시청수(작품의 총 러닝타임을 기준으로 한 시청 수)를 기록했으며,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포함한 2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대결을 넘어,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들의 요리에 대한 열정, 그리고 흑수저와 백수저 간의 계급적 상징성을 다루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권성준의 우승은 '흑수저' 출신 셰프들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또 프로그램의 인기는 출연자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관련 제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한 파생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그 자체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그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