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강백호·5번 황재균 전진배치…이강철 감독 "김민혁은 감기"

연합뉴스 2024-10-09 00:00:33

인터뷰하는 이강철 kt 감독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강철(58) kt wiz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준비하며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4 KBO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과 준PO 1, 2차전에서 4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민혁이 빠졌고, 고졸 2년 차 외야수 정준영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이 몸살감기를 앓고 있다"며 "정준영은 수비도 잘하지만, 타격 능력도 있다. 선발로 출전한 경험도 있으니, 잘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4번 타자로 나서던 강백호를 2번, 하위 타순에 섰던 황재균을 5번으로 전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준PO 2차전에서 안타를 치더니, 이후 스윙이 달라졌다. 코치들도 황재균의 현재 타격감을 좋게 본다"며 "강백호는 지금 타격감이 좋다. 그래도 1번 타순에는 톱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많은 로하스를 넣었다"고 밝혔다.

기분 좋은 이강철 감독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kt는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며 준PO 무대에 올랐다.

준PO 1차전에서도 승리했지만, 2차전은 LG에 내줬다.

일단 kt는 경기가 없던 7일 하루 휴식하면서 숨을 골랐다.

이 감독은 "오늘 타격 훈련하는 걸 보니, 우리 타자들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더라. 연패당하지 않도록,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겠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덕에 올해도 홈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고영표를 무리하게 당겨쓰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오늘 미출장 선수는 윌리암 쿠에바스와 엄상백이다. 고영표도 오늘은 대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