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오스틴에게 무너졌다… 벤자민, 5이닝 5실점 패전 위기[준PO3]

스포츠한국 2024-10-08 20:26:43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에게 줄곧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웨스 벤자민(31·kt wiz)이 박동원과 오스틴 딘에게 홈런포를 맞으며 LG 타선에 무너졌다.

벤자민은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전3선승제) 3차전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4자책)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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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시즌 중반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고 SSG 랜더스와 5위 타이브레이커까지 치른 끝에 5위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잡았다.

kt wiz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위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을 제압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와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섰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준PO 3차전에 벤자민을 내세웠다. 원래 로테이션 순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먼저였지만 3차전에 중요성을 감안해 내린 조치였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전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도 LG전 평균자책점은 0.84였다. 리그를 대표하는 LG 킬러였다.

벤자민은 1회초 LG 테이블세터 홍창기, 신민재를 각각 중견수, 유격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묶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탄 벤자민은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지환과 김현수를 연속 1루수 땅볼로 묶고 추가 실점 없이 2회초를 끝냈다.

웨스 벤자민. ⓒ연합뉴스 웨스 벤자민. ⓒ연합뉴스

벤자민은 3회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맞이했다. 여기서 홍창기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폭투, 신민재에게 볼넷,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오스틴과 문보경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아쉬움을 삼킨 벤자민은 4회초 첫 타자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환, 김현수를 각각 2루수,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신고했다. 이어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묶으며 실점없이 4회초를 넘겼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첫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잠재웠으나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오스틴에게 좌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일격을 당한 벤자민은 후속타자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동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묶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벤자민은 6회초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t wiz는 6회말 현재 LG에 3-5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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