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을 유영찬으로 교체한 이유… 염경엽 감독 “RPM이 떨어지는 걸 봤다”

스포츠한국 2024-10-08 22:22:55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승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승리 소감과 함께 9회말 손주영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LG는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손주영. ⓒ연합뉴스 손주영. ⓒ연합뉴스

이로써 LG는 준PO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반면 kt wiz는 준PO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원태는 2.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2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압도적인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9회말 손주영 대신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주영의 구위, 투구수(64개)를 본다면 더 끌고 갈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교체했다. 그러나 유영찬은 0.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투입한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손)주영이가 오늘 승리의 최고의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롱맨으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를 만들어줬다”고 손주영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유영찬. ⓒ연합뉴스 유영찬. ⓒ연합뉴스

이어 마지막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손주영을) 9회까지 (끌고 가는 방안도) 생각했다. 그런데 손주영이 7회까지 RPM(분당투구회전수)이 2500~2600까지 나왔다가 8회 2400대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 그래서 8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투수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지막에 (유)영찬이가 끝내줬으면 했는데 에르난데스를 쓴 게 아쉽고 영찬이가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영찬이는 계속 활용해야 될 것 같다.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그나마 영찬이의 부담감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끝으로 4차전 마운드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4차전 선발투수인 엔스의) 투구수 제한은 없다. 어차피 준플레이오프 전에 충분한 휴식을 가졌고 (1차전에서) 6이닝을 던진 것도 아니었다. 개수도 90개 미만이었다. (엔스는) 개수 상관없이 상황이 좋으면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라며 “에르난데스는 이기고 있으면 출전한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