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스페인 1위 진단기업과 기술공유사업 최종계약

데일리한국 2024-10-08 18:32:07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스페인 내 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가 최종 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해당 국가별 정부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신설법인 웨펜-씨젠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과 웨펜이 기술공유사업 협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이래 2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로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계약을 마친 이스라엘의 하이랩스-씨젠 법인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로써 씨젠은 기술공유사업 참여를 확정한 해외 1∙2호 파트너사와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기술공유사업은 신드로믹(Syndromic) 정량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으로 대표되는 씨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해서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 관련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씨젠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PCR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웨펜-씨젠 법인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씨젠은 핵심기술을 법인에 공유하는 한편 웨펜은 현지 시장 내 풍부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페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신종 감염병과 바이러스 변이가 잦은 지역인 만큼 웨펜-씨젠 법인은 약제내성검사, 혈액검사, 장기이식 환자 모니터링 검사, 성매개감염(STI) 검사 등 감염성 질환 제품 개발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파스쿠알(Carlos Pascual) 웨펜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새로운 감염병과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이에 대한 제품 개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어떠한 전염병의 확산(아웃브레이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에 관심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