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이강철 kt 감독 "또 도전하게 만드네요"

연합뉴스 2024-10-08 23:00:08

준PO 1승 1패에서 3차전 내준 팀은 모두 PO 진출 실패…kt 새 역사 도전

준PO 3차전 5-6 패한 kt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또 도전하게 만드네요."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먼저 2패(1승)를 당한 이강철 kt wiz 감독이 새로운 출사표를 올렸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4 KBO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LG에 5-6으로 역전패했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내준 팀(6번)은 모두 PO진출에 실패했다.

kt가 4, 5차전에서 승리하면 KBO리그 최초 기록을 세운다.

올해 kt는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며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코너에 몰린 이 감독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또 도전하게 만든다"며 "내일(9일) 열리는 4차전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가 잘 던지면, 뒤에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우리가 1차전에서 공략(5⅓이닝 5피안타 3실점)했으니,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이강철 감독

이날 양팀 모두 실책을 한 개씩 범했다.

kt는 2회 1사 1루,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나온 LG 내야진의 실책으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LG는 2-3으로 끌려가던 5회 문성주의 파울 타구를 kt 1루수 오재일이 잡지 못해 기회를 얻었고, 오스틴 딘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저쪽도 실책을 했는데, 우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우리가 실책을 범했을 때 상대는 큰 걸 쳤다"며 "장타력이 경기를 지배했다. LG에 홈런 두 방(박동원 솔로포, 오스틴 3점포)을 맞아 승리를 넘겨줬다"고 복기했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9회에 배정대가 유영찬을 상대로 홈런을 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등판하게 했다. 무기력하게 끝났으면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내일 꼭 이기겠다"고 거듭 승리를 다짐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