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업황 악화 속 상생경영 실천…동반성장 ‘최우수’ 9곳 선정

데일리한국 2024-10-08 16:53:36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건설업계가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다수 획득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매년 발표한다.

8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총 44개사로, 이중 9개 건설사(△롯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이앤에이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8년 연속, 현대엔지니어링은 7년 연속, 삼성물산(건설부문)과 DL이앤씨는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SK에코플랜트는 비즈파트너와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하도급 거래 공정화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 내용을 사규 및 업무지침에 반영했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공정거래 이행 실태점검과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했다. 지난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비즈파트너 ESG 관리 제도를 도입해 비즈파트너 ESG 진단 및 개선 지원을 매년 확대 중이다.

7년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으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금융과 자금, 기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의 재정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과 1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미래에 발생할 공사채권을 담보로 하는 사전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GS건설은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Great Partnership Package’를 구성하여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 질서의 확립, 금융지원과 경쟁력 강화지원, 그리고 수평적 소통강화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별로 실효성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안전 전담자 배치 지원’ 제도와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선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의 안전한 현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하도급거래 공정거래낙찰제를 도입해 건설 품질 및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연 150억원 규모의 경영지원금과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직·간접적인 금융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올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신규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동반성장 5대 브랜드(공정·공존·공감·공유·공생)를 도입해 중소협력사를 위한 실질적인 동반성장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소협력사와 함께 공동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해당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운영으로 협력사의 기술력 제고는 물론 장기공급권, 단가계약 등의 성과보상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 ‘우수기업’은 총 65개사가 선정됐으며, 건설업계에선 △대우건설 △자이씨앤에이 △중흥토건 △한화(건설부문) △호반건설 △DL건설 등이 선정됐다.

한편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으로 선정된 건설사는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 정부차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