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비타민' 제주 노지 감귤 수확 한창…"당도 높아 맛 좋아"

연합뉴스 2024-10-08 17:00:13

맛있는 제주 노지 감귤 수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올해 폭염과 열대야로 열과와 일소과가 많아 수확량은 좀 적지만 당도가 높아 품질이 좋습니다. 많이 사드시면 고맙겠습니다."

'열과'는 가뭄이 들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많은 수분을 흡수해 감귤 껍질이 벌어진 것을 말하며, '일소과'는 강한 햇볕을 받아 껍질 일부분이 타버린 것을 말한다.

8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홍한기(56) 씨의 극조생 온주 감귤 과수원.

홍씨와 6명의 인부가 감귤 수확을 하느라 쉬지 않고 손을 놀렸다.

여성 인부들이 부지런히 감귤을 따서 바구니에 넣으면 홍씨와 남성 인부 한 명이 손수레에 바구니를 올려놓고 20㎏들이 플라스틱 컨테이너로 옮겨 넣으면서 상품 외 감귤을 골라냈다.

홍씨 과수원의 감귤은 유라조생이라는 극조생 품종으로,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올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예년보다 감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높지 않아 맛이 좋다고 했다.

올해산 노지 온주 감귤은 9월 23일 첫 출하됐고, 현재까지 9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5㎏당 1만543원이다.

이는 지난해 1만1천662원보다 낮지만, 평년 9천599원보다는 9.8% 높은 가격이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지난 8월 16∼20일 현장 조사한 결과 생산 예상량은 40만8천t으로 전년 40만6천t보다 0.6% 많았고, 최근 3개년 평균 생산량 43만4천t보다는 5.9% 적었다.

같은 달 20∼23일 실시한 품질 조사에 따르면 당도는 0.4브릭스 높고, 신맛을 내는 산 함량은 0.38% 낮았다.

제주농협은 오는 12월 1일 감귤데이를 기점으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몰, 대형 마트, 홈쇼핑,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의 정책사업과 연계해 도서 지역 내륙 거점 통합물류 지원사업을 활용해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참여와 고량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제주감귤박람회 세계감귤학회에 참가하는 감귤 전문가와 바이어들을 통해 수출도 확대한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