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서 비상하는 'TL', 엔씨 반등 기대감도 '솔솔'

스포츠한국 2024-10-08 16:08:46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출시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TL의 글로벌 행보가 엔씨소프트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 TL 서비스를 지난 1일 시작했다. 서비스 플랫폼은 PC 스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과 엑스박스 시리즈를 지원한다.

TL 글로벌 출시 첫날 스팀 일간 최다 동시 접속자는 32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수치에 제외된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합산하면 동시 접속자가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마존게임즈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300만 이상의 이용자가 TL 계정을 생성했다. TL 글로벌 이용자들의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겼다. 글로벌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TL을 주제로 한 방송의 합산 시청 시간도 11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TL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인 게임성 개선을 이어왔다.

지난 여름 ‘비상’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스킬 특화’ 등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전투의 확장’, 새로운 동력을 부여한 ‘성장 경험 개선’,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신규 지역 ‘톨랜드’ 등을 순차 적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보이스 라이브 방송 ‘Ask Me Anything’을 통해 향후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아티팩트’, 모든 장비에 장착 가능한 상위 레벨의 ‘혼돈의 룬’, 여러 무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숙련도 시스템’ 개편, 조각을 모아 ‘수호자’ 레벨을 높이는 ‘수호자 성장 시스템’ 등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4시간 PvP가 가능한 ‘네뷸라 섬’, 개인 또는 길드 단위로 점령전에 참여할 수 있는 ‘워게임’을 바탕으로 PvP 콘텐츠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도 TL의 글로벌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게임의 성과 부진과 리니지 장르에 집중된 게임 포트폴리오 등으로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투자자들과 게이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면서도 "TL 글로벌 성공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TL의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 수준으로 안정화하고 ARPPU(유료사용자당 평균 매출)를 50달러로 가정할 때 월 50억원 이상의 로열티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저니 오브 모나크’, '택탄: 나이츠 오브 더가즈', '아이온2', 'LLL' 등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 연구원은 TL의 초기 성과와 사전 예약 100만명을 넘어선 저니 오브 모나크에 주목하며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