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폐광산 살리자" 산림청, 생태복원·관리 방안 추진

연합뉴스 2024-10-08 16:00:14

사후관리 필요한 6곳 조림·식생복원·경관정비 추진

산림청, 백두대간 보호지역 관리·개선 간담회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이 백두대간 내 폐광산의 생태복원과 효율적인 자원 이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림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백두대간 보호지역 관리·개선 간담회'를 열고, 백두대간 내 폐광산 등 훼손지역의 효율적인 생태복원 및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함께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 모든 폐광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운영이 중단된 폐광산은 37곳으로 파악됐다.

그 중 31곳은 산지복구와 식생회복 등으로 산림화가 진행 중이었고, 나머지 6곳은 사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사후 관리가 필요한 6곳 중 수목 활착률이 낮은 2곳에 대해 사방·조림사업을 하고, 사면이 노출된 3곳에 대해서는 '씨드 스프레이 공법' 등을 적용해 식생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석 등 광산 폐기물이 방치된 1곳에 대해서는 폐기물을 수거한 뒤 경관을 정비할 방침이다.

허남철 산림생태복원과장은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근간이자 역사·문화·생태적 가치가 높아 국민적 관심이 큰 곳"이라며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백두대간 보호지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중심부인 강원도 태백시 삼수령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 산림청은 백두대간 중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곳을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해 관리하고 있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