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내년 '전략적동반자'로…尹 "미래 개척할 핵심 파트너"

데일리한국 2024-10-08 15:32:34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8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8 사진=공동취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술협력 및 스타트업 MOU를 체결하고, 수교 5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핵심 우방국인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싱가포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고 밝혔다. 

양국은 '기술협력 MOU', '스타트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MOU가 양국의 주요 분야 공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상 기후로 인한 식량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교란 발생 방지를 위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도 체결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 정책을 발전시킨 것으로, 2027년까지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5~6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런스 웡 총리는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것은 정말 시의적절하다"며 "싱가포르는 최선을 다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양국은 속도감 있는 성장을 경험하고 이 자리에 섰다"라며 "양국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만들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