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UAE 유로얼라이언스와 1조3000억원 규모 구리 수입 협약

데일리한국 2024-10-08 15:50:51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캐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현지 투자 및 기술 사업화 전문 기업인 유로얼라이언스(Euro Alliance)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메트릭톤의 구리를 조달해 연내 국내 기업에 수입 공급을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캐리는 순도 99.97~99.99%의 탄자니아, 콩고, 잠비아 산 구리를 유로 얼라이언스(Euro Alliance)를 통해 국내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한 10만메트릭톤 물량은 한화로 약 1조3000억원 이상의 규모다. 이번 사업에 파이낸셜 파트너로 EMIRATE NBD와 NOMURA DUBAI가 참여했다. 

캐리는 올 4분기 구리 100톤을 두바이 유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T사에 납품 예정으로, 최초 거래 완료 후 점차 물량을 늘려 10만메트릭톤 이상의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의 계약 상대 회사인 유로 얼라이언스의 RAKSHIT MEHTA 회장은 2019년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 비즈니스 리더 콘퍼런스에서 '40개 EU 인도 리더 상위목록'(Top 40 under 40 EU India Leaders List) 안에 포함되는 등 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RAKSHIT 회장은 모디 총리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다수 인도 중동의 정부 관계자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광물 공급 계약 특성상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행정지원과 금융지원 등 로열그룹(Royal Group)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아부다비 왕가의 투자회사인 로열그룹은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동생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이끌고 있다.

셰이크 타눈은 로열그룹의 회장뿐 아니라 7900억달러(약 10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 회장도 맡아 아부다비 왕실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유명세를 펼쳤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형이기도 하다.

캐리 관계자는 "유로얼라이언스와의 구리 공급 계약 외에도 태국 현지 기업 PNC SUPPLY와 계약을 체결해 원료 수급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쓸 계획"이라며, "4분기에 약 100톤의 초도 매출을 시작으로 구리 유통 사업은 또 하나의 회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