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인 게 부끄럽다”…美 그랜드캐니언에 한글 ‘낙서 테러’

데일리한국 2024-10-08 14:38:57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미국 애리조나의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 낙서가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약 40년 동안 미국에 거주 중인 재미교포 제보자는 최근 휴가차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 방문했다가 한국인 낙서를 발견했다.

여러 낙서로 얼룩진 바위에는 한글로 쓰인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낙서에는 ‘하람’, ‘소울’, ‘연성’, ‘예진’ 네 명의 이름과 한국에서 온 것을 알리는 ‘프롬 코리아(From Korea)’까지 적혀있었다.

제보자는 A씨는 “풍경 사진을 찍던 중 한국어를 발견했다. 다른 사람들이 낙서를 해놨다고 '우리도 하자'는 생각은 잘못됐다”면서 “내가 한국인임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다이빙 성지’로 알려진 필리핀 관광지 보홀의 버진아일랜드 바다 속 산호에 한국인 관광객 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발견돼 장소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해당 산호에는 ‘김 민’(KIM MIN), ‘소윤’(SOYUN), ‘톰’(TOM)과 같은 이름 최소 13개가 산호에 새겨져 있었다.